
안녕하세요. 청아연의원 원장 장연식입니다.
아직도 튼살 때문에 내원하시는 고객님들이 저한테 물어보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튼살 이거 오래 됐는데, 치료가 되나요?"
그럼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죠.
"완치는 안될 수 있지만 충분히 연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몇몇 케이스에서는 거의 완치된 것처럼 흐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치료 기술이 발전하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흰튼살(성숙 튼살)이 왜 치료가 어렵다고 여겨졌는지, 최근 치료법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청아연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라젯을 이용한 튼살 치료가 왜 의미가 있는지,
왜 열을 쓰지 않는 방식이 더 유리한지 근거로 정리했습니다.

1. 왜 예전에는 "안 된다"고 했을까
튼살은 의학적으로 위축성 반흔(atrophic scar)의 일종으로, 피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진피의 콜라겐과 탄력섬유(엘라스틴)가 끊어지고 재배열되며 생깁니다. 여러 논문에서 튼살을 "치료가 지속적인 도전 과제였던" 질환으로 표현할 만큼, 다른 흉터보다 다루기 까다로운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흰튼살이라는 조직 자체의 특성, 그리고 그 특성과 맞지 않았던 과거 치료법의 작동 방식입니다.
① 흰튼살은 "치료가 반응할 대상"이 이미 사라진 조직입니다
같은 튼살이라도 붉은 튼살(striae rubrae)과 흰튼살(striae alba)은 조직 내부 상태가 전혀 다릅니다. 붉은 튼살은 진피 유두층에 가는 탄력섬유가 과잉 증식되어 있고,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가 몰려 있으며, 혈관 주위로 염증 세포가 모여드는 — 아직 "염증 반응이 진행 중인" 활성 조직입니다. 치료가 개입할 여지가 많은 시기라는 뜻입니다.

반면 흰튼살은 이 염증,혈관 반응이 이미 다 가라앉고 조직이 정리가 끝난 상태입니다. 표피가 얇아지고, 표피-진피 경계의 굴곡(rete ridge)이 사라지며, 혈관 밀도가 크게 줄고, 콜라겐 다발은 얇고 빽빽하게 가로로 정렬되어 흉터 조직과 비슷한 구조를 띱니다. 치료가 자극할 만한 활성 반응 자체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이미 "굳어버린" 상태인 셈입니다. 같은 시술을 해도 붉은 튼살보다 반응이 더딜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② 과거 치료법은 이 "타겟 없는" 조직에 맞지 않는 방식이었습니다
과거 많이 쓰이던 트레티노인(비타민A) 연고는 염증,혈관 반응이 활발한 붉은 튼살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개선이 보고되었지만, 이미 반응이 가라앉은 흰튼살에서는 뚜렷한 효과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초기에 널리 쓰이던 혈관 레이저(pulsed dye laser) 혈관 레이저는 "확장된 혈관 속 혈색소"를 표적으로 삼아 에너지를 흡수시키는 방식인데, 흰튼살은 애초에 혈관이 위축돼 있어 레이저가 반응할 표적 자체가 조직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정교한 도구는 있었지만, 그 도구가 겨냥할 과녁이 흰튼살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어떤 치료가 어느 단계(붉은 튼살 vs 흰튼살)에 가장 효과적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정리될 만큼, 흰튼살에 맞는 치료법 자체가 오랫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안 된다"는 인식은 여기서 굳어진 것입니다.
이후 상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트레티노인이나 혈관 레이저처럼 "혈관,염증"만 표적으로 삼던 방식과 달리, 조직 자체에 물리적인 미세 손상을 내서 재생을 유도하는 새로운 장비들이 등장하면서 흰튼살에도 어느 정도 반응을 끌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방식에는 또 다른 한계가 따라왔습니다.

2. 그동안 표준으로 쓰이던 치료법과 그 한계
이렇게 등장한 것이 주로 프락셀 CO2 레이저나 미세바늘 고주파(RF) 같은 열에너지 기반 장비입니다. 표적이 없던 이전 방식과 달리 조직에 직접 미세한 손상을 내는 방식이라, 흰튼살에도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다만 한 가지 공통된 한계가 있습니다. 열을 이용해 미세한 손상을 일으키고 그 회복 과정에서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보니, 염증 반응과 그로 인한 색소침착(PIH, 시술 후 갈색·붉은 자국)의 위험이 따라온다는 점입니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프락셀 CO2 레이저 치료 후 색소침착이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부작용은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인 피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멜라닌 세포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피부 타입일수록, 열 자극 후 색소침착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3. 최근 몇 년 사이 달라진 것 — "열" 대신 "주입"
최근 몇 년 사이 튼살 치료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열로 자극을 주는 대신,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물질(PDRN 등) 을 진피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들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 방식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워서"가 아니라, 실제 비교 연구에서 열 기반 치료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은 더 적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리쥬란의 성분) 치료가 튼살의 표면 거칠기와 흉터 척도 개선에서 가장 효과적이었고, 프락셀 CO2 레이저나 병합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었다고 보고합니다.

중국에서 진행된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에서는 PLLA 주입이 1565nm 비박리형 프락셀 레이저보다 튼살 개선 효과가 더 우수했고, 조직검사 결과 염증 반응 없이 콜라겐 생성이 확인되었다고 보고합니다.

즉, "열을 가해서 상처를 낸 뒤 재생시키는" 접근과 "열 없이 재생 신호만 전달하는" 접근이 비슷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들이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저희가 열 기반 장비보다 이런 비가열(cold) 주입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같은 콜라겐 재생 효과를 얻으면서, 염증과 색소침착이라는 불필요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미라젯을 이용한 흰튼살 치료 — 왜 효과가 있을까
저희 병원에서 흰튼살 치료에 활용하는 방법은 미라젯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열 없이 주입"이라는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장비입니다.
미라젯과 같은 방식의 레이저 유도 마이크로젯 주입기로 PDLLA를 튼살에 직접 주입한 국제 학술지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바늘 없이 PDLLA를 튼살 부위에 주입했을 때, 5~7회 시술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고, 부작용도 경미한 점상출혈(petechiae) 정도에 그쳤습니다.

<출처: Seo JH, et al. Effective Improvement Methods for Striae Distensae: A Novel Approach Utilizing Laser-Induced Micro-Jet Injectors With Poly-D,L-Lactic Acid. J Cosmet Dermatol. 2024.>
미라젯이 튼살 치료에 쓰이는 원리는 앞서 스킨부스터 글에서 설명해드린 것과 같습니다. 레이저 에너지를 압력으로 바꿔 약물을 미세한 제트 형태로 진피까지 전달하는 방식인데, 튼살처럼 콜라겐 손상이 깊고 넓게 자리 잡은 경우에는 스킨부스터보다 높은 에너지 세팅을 사용해 약물이 더 깊은 층까지 확실히 도달하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레이저는 피부에 열을 전달하지 않기 때문에, 화상이나 색소침착 같은 열로 인한 부작용 없이 콜라겐 재생 자극과 약물 전달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주입"이 핵심이라면, 손주사나 다른 니들프리 기구로도 되는 것 아닌가요?
원리만 보면 맞는 말씀입니다. PDLLA,PN 같은 약물을 진피에 넣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한다는 목적 자체는 손주사로도, 다른 니들프리 주입기로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튼살처럼 넓은 면적을, 일정한 깊이로, 촘촘하게 커버해야 하는 부위에서는 미라젯이 가진 두 가지 특성이 실질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첫째, 미라젯으로 하면 손주사보다 훨씬 세밀하고 균일하게 진피층에 약물을 넣을 수 있습니다. 손주사는 바늘 끝에서 약물이 한 지점에 뭉쳐서(bolus) 퍼지는 방식이라, 시술자의 손 감각과 삽입 각도·깊이에 따라 결과 편차가 생기기 쉽습니다. 반면 미라젯은 레이저 에너지로 설정된 압력만큼만 약물을 미세한 제트 형태로 쏘기 때문에, 매 사출마다 같은 깊이·같은 양으로 진피에 분산 전달됩니다. 튼살처럼 손상 범위가 넓고 얇게 퍼져 있는 조직에는, 국소적으로 몰아넣는 방식보다 이렇게 일정하게 분산시켜 넣는 방식이 더 유리합니다.
둘째, 다른 니들프리(공압식) 주입기와 달리 펄스(pulsed) 방식으로 연속 사출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공압식 니들프리 주입기는 한 번 쏘고 나면 압력을 다시 채우는 재충전 과정이 필요해, 넓은 면적을 빠르게 커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미라젯은 레이저 펄스를 초당 여러 번(Hz 단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구조라, 튼살처럼 면적이 넓은 부위도 끊김 없이 빠르게 이어서 시술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술 시간이 단축되고, 부위 전체에 걸쳐 더 균일한 밀도로 약물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과거의 니들프리 방식 제품들로는 약물을 진피 내 세밀한 곳에 주입하기 어려웠지만, 미라젯은 미세하게 에너지를 조정해서 진피내로 약물을 정확하게 투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열 없이 주입"이라는 방향성 자체는 여러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지만, 튼살처럼 넓고 얇게 퍼진 손상을 정밀하고 빠르게, 균일한 밀도로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라젯의 정밀한 진피 전달력과 펄스 연사 능력이 가장 적합한 도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5. 그래서 얼마나 좋아질 수 있을까 — 현실적인 기대치
여기서 정직하게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위 연구에서도 5~7회의 반복 시술이 필요했던 것처럼, 튼살 치료는 한두 번으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시술이 아닙니다. 그리고 흰튼살은 앞서 설명드린 대로 붉은 튼살보다 반응이 더딜 수 있습니다.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완치"가 아니라 "눈에 띄게 옅어짐"입니다. 튼살의 폭이 좁아지고, 경계가 흐려지고, 피부 결이 매끄러워지는 정도의 개선을, 반복 시술을 통해 꾸준히 만들어가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서 허벅지 튼살을 치료했을 때 어떻게 좋아지는지 확인하실 수 있어요.
그 외에도 링크에 들어가시면 다른 전후사진도 많이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purehealing.co.kr/clinic/review/review.php
6. 청아연의원의 접근
청아연의원의 모든 시술과 마찬가지로, 흰튼살 치료도 "감이 아닌 데이터로"라는 원칙을 따릅니다. 튼살 부위의 진피 두께는 사람마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도 부위마다 다르기 때문에, 초음파로 손상 정도와 두께를 먼저 확인한 뒤 에너지와 시술 계획을 설계합니다. 그리고 열을 쓰지 않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색소침착 같은 불필요한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흰튼살도 완전히 없앨 수 있나요?
A. 완전히 흔적 없이 지우는 것은 현재 의학 기술로도 어렵습니다. 다만 반복 시술을 통해 폭이 좁아지고 경계가 흐려지는 등 눈에 띄게 옅어지는 개선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붉은 튼살과 흰튼살, 치료 방식이 다른가요?
A. 기본 원리는 비슷하지만, 혈관과 콜라겐 밀도가 낮은 흰튼살은 반응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어 더 많은 세션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Q. 왜 레이저 대신 주입 방식을 권하시나요?
A. 레이저 등 열 기반 치료도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충분합니다. 다만 열로 인한 색소침착 위험이 있어, 저희는 같은 콜라겐 재생 효과를 열 없이 얻을 수 있는 주입 방식을 우선적으로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Q. 몇 회 정도 받아야 효과를 느낄 수 있나요?
A. 관련 연구에서는 5~7회 시술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고했습니다. 본원에서는 일반적으로 3~5회 치료부터 많이 진행합니다. 다만, 개인의 튼살 상태에 따라 필요한 횟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국내외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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